삼국지 인물 397. 고람

[고람 高覽]

고람의 출신지와 생몰년은 미상이다. 정사에서는 관도전투 때 처음으로 등장한다. 관도 전투에서 조조가 오소의 군량고를 습격하자 원소는 역으로 조조의 본진을 공격할 것을 판단하여 장합, 고람 등을 보내 본진을 공격시킨다. 하지만 오소가 함락되고 순우경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장합과 고람은 조조군에 항복하고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등장하지 않는다.

 

삼국지 연의에서도 관도전투 때 등장하며 초기 상황은 정사와 비슷하지만 좀 더 상황이 추가되어있다. 안량, 문추 사망 후 조조가 장료와 허저를 출진시키자 장합과 고람도 출진하여 장합은 장료와 고람은 허저와 싸움을 펼치는 장면을 보인다. 조조가 오소를 공격하자 장합과 고람은 오소를 구원할 것을 말하였지만 곽도는 원소에게 조조의 본진을 칠 것을 주장한다. 이에 원소는 장합과 고람을 조조의 본진으로 보냈지만 본진을 함락시키기도 전에 오소가 먼저 함락이 된다. 자신이 계책이 실패하여 화가 미칠까 두려웠던 곽도는 장합과 고람을 모함하여 두 장수를 불러들일 것을 요청한다. 또한 장합과 고람이 돌아와 대면했을 경우 거짓이 들통날 것을 걱정한 곽도는 따로 사자를 보내 원소가 둘을 죽이려고 사자를 보냈다고 거짓말을 한다. 사신을 마주한 장합은 명령을 따를 것인지 항복할 것인지 고민을 하는 찰나 고람은 원소가 보낸 사자를 베고 장합과 함께 조조군에 투항한다.

 

조조군에 투항한 고람은 창정전투에서 정욱의 십면매복지계의 일면으로 활약하는 한편 곧이어 여남에서 거병한 유비 공격에 출전한다. 고람은 유비를 공격하여 유벽을 죽이지만 갑자기 나타난 조운의 창에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