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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207. 진등 원룡

[진등 원룡 陳登 元龍]

 

 

진등의 자는 원룡이며 하비국 회포 출신이다. 생몰년은 미상이며 패국의 상 진규의 아들이다. 아버지 진규와 같이 처음에는 서주자사 도겸을 섬겼으며 25세에 광릉군 동양현의 장이 되었다. 선정을 펼쳐 백성들이 경외하였고 그 위신으로 해적 설주가 귀부해오기도 하였다. 그 후 전농교위에 임명되어 진등은 토지에 따라 어떤 작물을 심는 것이 알맞을지 살펴 수로를 파고 관개시설을 정비하여 큰 수확을 얻었다.

 

도겸이 사망한 후 서주자사가 된 유비를 섬겼다가 후에 여포가 유비를 기습하여 서주를 장악하자 그를 섬기게 된다. 진규와 진등은 여포를 싫어하였고 원술과 여포가 혼인을 맺으려 할 때 진규 부자는 조조와 협력할 것을 진언하여 혼약을 파기한다. 진규는 아들 진등에게 원술의 사자 한윤을 허현으로 압송하게 하면서 조조를 만나게 하려 하였지만 여포는 허락하지 않았다. 때마침 조정에서 여포를 좌장군으로 임명하자 기뻐하였는데 진등이 조정에 가겠다는 말을 듣고 상소를 가지고 가서 은혜에 보답하도록 했다.

 

진등은 조조를 만나 여포는 용맹하나 지모가 없고 배반함과 따름을 가볍게 여기므로 일찌감치 제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하니 조조는 여포는 야심을 품은 이리 같으므로 진실로 오래 받들기는 어려울 것이오 그대가 아니라면 그의 정황을 살필 수 없소라 하였다. 조조는 즉시 진규에게 질중 이천석을 더하고 진등을 광릉 태수로 임명하였다. 서로 헤어질 때 조조는 진등의 손을 잡가 서주의 일은 다만 서로 돕는데 달렸소라고 하며 조조는 진등에게 은밀히 군대를 모아 내통하도록 하였다.

 

본래 여포는 진등을 통하여 서주목이라는 지위를 요구하였지만 임명되지 못했다. 진등이 돌아오자 여포는 매우 화를 내며 화극을 뽑아 목을 벨 듯이 들이대었다. 진등은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은채 천천히 여포를 일깨우며 설득하니 여포는 분노를 가라앉혔다. 원술이 혼약을 파기한 것에 대해 분노하여 여포를 공격하려 하였다. 원술은 양봉과 한섬의 세력을 규합하여 대장 장훈을 보내 여포를 공격하게 하였지만 진규는 닭이 한 군데 모이면 함께 둥지를 틀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라고 하였다. 여포는 계책을 받아들여 양봉과 한섬을 끌어들여 장훈을 공격하여 격파한다.

 

198 (건안 3) 원술과 여포가 힘을 합쳐 조조에게 대항하고 소패에 있는 유비를 공격하여 쳐부쉈다. 조조는 직접 군대를 이끌고 출병하였고 하비에서 농성 중인 여포를 공격하자 진등은 조조에게 귀순하여 여포를 토벌하였다. 이 공로로 진등은 복파장군에 임명된다. 후에 조조와 원소가 관도에서 대치할 때 손책이 군사를 보냈는데 진등의 군대가 1/10 밖에 되질 않았다. 진등은 성문을 닫고 지키며 형세를 관망하다가 기회를 잡고 손책군을 대낮에 급습해서 패퇴시킨다.

 

그 후 손권이 광릉을 공격하고 광기를 포위하였다. 진등은 진교에게 명하여 조조에게 구원을 청하도록 했다. 진교는 광릉이 비록 협소하지만 지세가 유리합니다. 만일 당신의 구원을 받아 외번이 된다면 오나라의 음모를 꺽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조조는 구원병을 파견하였고 손권은 군대를 물렸는데 진등은 여러 곳에 매복을 두고 병사들을 인솔하고 추격하여 손권의 군대를 크게 물리쳤다.

 

진등은 평소 생선회를 즐겨 먹었기 때문에 위에 기생충이 있었다. 화타가 치료해주어 잠깐 나았으나 3년 후에 재발하여 39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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