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물 223. 진림 공장

[진림 공장 陳琳 孔璋]

 

 

진림의 자는 공장이며 광릉군 광릉현 출신이다. 생년 미상이나 217년에 사망한다. 진림은 건안칠자 중에 한명이다. 처음에는 대장군 하진의 밑에서 문서 담당을 하던 주부 벼슬을 지냈다. 하진이 십상시를 비롯한 환관들을 제거하기 위해 여러 제후들을 도성으로 불러들이는 것에 대해 “동란을 초래한다”고 간언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결국 하진이 암살당하자 진림은 기주로 도망가 원소에게 의탁하게 되며 문장을 담당하게 된다.

 

진림은 195년에 동군태수 장홍이 원소에게 반기를 들자 항복을 종용하는 편지를 썻다. 이에 장홍은 답서를 보내 진림의 말의 조목조목 반박하여 거절하였다. 199년 원소가 공손찬을 포위하였을 때 공손찬이 장연에게 구원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자 원소가 이를 가로챈 뒤 진림을 시켜 내용을 조작하게 하여 진림이 문서를 위조하여 공손찬은 원소에게 대패하게 된다, 조조와 원소가 관도에서 대치하자 조조의 죄상을 규탄하는 격문을 썼는데 이 것을 읽은 조조도 감동했을 정도였다 한다.

 

원씨가 패망하고 조조에게 투항했을 때 조조는 “나의 죄상을 썼던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어찌하여 부친과 조부의 일까지 들먹이며 욕보이게 했느냐”고 꾸짖자 이에 진림은 “시위를 당긴 화살은 쏘지 않을 수 없소”라고 변명하여 조조에게 사과하였다. 조조 역시 진림의 재능을 아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조조는 사공군모제주에 임명되고 군사와 국정에 관한 문서나 격문을 담당하게 하였다. 진림은 언제나 문서의 초안을 작성하면 우선 조조에게 보였는데 조조가 지병인 두통을 잊을 정도로 문장이 훌륭하였다고 한다. 이후 217년에 크게 번진 역병으로 인해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