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연 자니 國淵 子尼]
국연의 자는 자니 이며 낙안국 개현 출신이다. 생몰년은 미상이다. 정현을 스승으로 섬기며 가르침을 받았으며 후에 병원, 관녕 등과 더불어 요동에서 동란을 피했다. 요동에서 돌아와 조조의 부름을 받고 사공연속에 임명된다. 국연은 조정에서 의논할 때면 언제나 정색하고 직언하였지만 물러나서는 사사로운 감정을 품지 않았다.
조조가 넓은 지역에 둔전을 실시하려고 할 때 국연에게 그 일을 관장하도록 하였다. 국연은 여러 차례에 걸쳐 조조에게 이 제도의 이익과 손실에 대해 진언하고 토지를 헤어라 백성을 살게하면서 인구를 헤아려 관리를 두며 일과 세금에 대한 법령을 밝혔다. 5년이 지나자 창고는 풍부해지고 백성들은 다투어 노력하고 즐겁게 일을 하였다 한다.
211년 (건안 16년) 조조가 관중의 마초, 한수를 정벌하러 갈 때 거부장사로 임명하여 남아서 지키는 일을 총괄하게 하였다. 전은과 소백이 하간에서 반란을 일으켰는데 전은 등은 격파되었으나 잔당이 남아서 조조는 그들을 모두 법에 따라 처결하려 하였다. 그러나 국연은 이들이 주모자가 아니라 하여 처형하지 말 것을 간언하였다 조조는 그의 말을 듣고 처형을 멈추니 목숨을 건진 사람이 천 여명이나 되었다.
국연은 적군을 격파한 공식 문서에는 하나를 열로 계산하는 구습이 있었으나 국연은 싸움터에서 베어 노획한 적군의 목을 상주할 때 실제 숫자와 똑같게 하였다. 조조가 이유를 묻자 “대체로 경계 밖의 도적을 정벌하고 참수하거나 포로로 잡은 숫자를 실제보다 많게 보고하는 것은 무공을 크게 하여 백성들의 귀에 과시하려는 것입니다. 하간은 봉토 구역 이내인데도 전은 등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비록 우리가 크게 이겨 공을 세웠다고는 하지만 저는 마음 속으로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하자 조조는 크게 기뻐하며 국연을 위군태수로 임명했다.
당시에 투서를 하여 조조를 비방하는 자가 있었는데 조조는 그 일을 싫어하여 주모자를 알고자 하였다. 국연은 서신을 남겨 이 일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했다. 그 서신에는 여러 번 이경부가 인용되었다. 국연은 공조의 명령을 내려 세 사람을 선발하였다. 국연은 “너희는 학문이 아직 미치지 못한다. 이경부라는 것은 온갖 일을 적은 서책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 것을 소홀히 취급하여 그 스승이 적다. 이경부를 해독하는 사람을 찾아 그에게 배우도록 해라”라고 명하며 읽을 수 있는 사람을 비밀리에 찾도록 하였다. 열흘이 체 못되어 읽을 줄 아는 사람을 찾아 수업하게 하였다. 관리들은 기회를 보아 한 통의 편지를 쓰도록 하여 투서와 비교해 보니 필체가 같았다. 체포하여 심문해 본 결과 사실 여부가 모두 드러났다.
국연은 태복으로 임명되어 구경의 자리에 앉게 되었지만 검소하여 보잘 것 없는 옷을 입고 음식을 먹었으며 봉록과 하사품을 옛 친구와 친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공손하고 근검하게 스스로를 지키다가 재직 중에 사망하였다.
'역사 > 삼국지 : 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지 인물 136. 단경 (0) | 2016.02.18 |
---|---|
삼국지 인물 135. 전주 자태 (0) | 2016.02.17 |
삼국지 인물 133. 양무 백방 (0) | 2016.02.17 |
삼국지 인물 132. 만잠 (0) | 2016.02.17 |
삼국지 인물 131. 정수 (0) | 2016.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