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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175. 곽가 봉효

[곽가 봉효 郭嘉 奉孝]

 

 

곽가의 자는 봉효이며 영천군 양책현 출신이다. 170년에 태어나 207년에 사망한다. 처음에는 북방을 지나다가 원소를 만나 원소를 섬겼지만 원소가 큰 뜻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하고 원소를 떠난다. 일찍이 조조에게 희지재라 하는 책략에 뛰어난 인물이 있었지만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조조는 순욱에게 그의 공백을 채워줄 인재에 대해 논의하였는데 순욱은 곽가를 추천하였다. 조조는 곽가를 보고 내가 대업을 이루게 할 이는 바로 이 사람이구나라고 하였고 곽가 역시 밖으로 나가서 조공이 진정 나의 주공이시다라고 기뻐하였다고 한다.

 

곽가는 사공군좨주에 임명되었다. 조조가 여포를 정벌할 때 세 번 싸워 그를 격파했지만 여포는 퇴각하여 성을 굳게 시켰다. 당시 조조의 군대는 지쳐있어 돌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곽가가 조조에게 급히 공격하라고 설득하여 마침내 여포를 사로잡을 수 있었다. 조조와 원소가 관도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 강동의 손책이 강을 건너 허도를 습격하려 하였다. 모두들 손책의 습격에 대해 걱정하였지만 곽가는 손책이 막 강동을 평정하고 그에게 주살된 자들로 인해 만일 자객이 숨어 있다면 그의 손에 죽을 것이다라고 예언하였다. 곽가의 예상대로 손책은 장강에 이르러 허공의 식객에게 살해당하였다.

 

곽가는 조조를 따라 관도에서 원소를 격파하였고 원소가 사망한 후에 여양에서 원담과 원상을 물리쳤다. 여러 장수들은 승리한 여세를 몰아 크게 공격하려 하자 곽가는 원담과 원상을 공격하기 보다 놔두면 서로 다툴 것이니 서로 싸우는 동안 유표를 정벌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라고 진언하였다. 조조는 이말을 듣고 남쪽으로 정벌을 떠났고 군대가 서평에 이르러서 보니 원담과 원상은 서로 기주를 차지하려고 다투고 있었다.

 

원담은 원상에게 패배하여 평원으로 달아났으며 아울러 신비를 보내 조조에게 항복하겠다며 목숨을 구걸하였다. 조조는 군대를 이끌고 돌아가 원담을 구해주었고 마침내 업성을 공략하였다. 원담이 배신하자 남피에서 원담을 공격하여 기주를 평장하였다. 조조는 표를 올려 곽가를 유양정후에 봉하였다. 조조가 원상과 오환족을 정벌하려 할 때 대부분 유표가 유비를 파견하여 허도를 습격할 것을 대비하라고 진언하였지만 곽가만이 원씨의 잔당세력을 계속 공격할 것을 진언하였다. 조조는 곽가의 말을 듣고 공격을 하였고 대군이 역현에 이르자 곽가는 용병에서는 신속함을 귀히 여기니 치중을 남겨두고 가볍게 무장한 병사들을 낮과 밤을 달려 출동시키면 그들은 예상 못한 시기에 습격을 당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조조는 비밀리에 노룡의 요새를 출발하여 직접 선우 답돈의 용정을 공격했다. 오환의 병졸들은 조조의 대군이 갑자기 이르렀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하고 두려워하며 맞붙어 싸웠다. 조조는 오환 군을 크게 이기고 답돈과 명왕 이하를 모두 참수했다. 원상과 원희는 요동으로 달아났다. 곽가는 깊은 통찰력이 있었고 모략을 세우는 데 뛰어났으며 사리와 인정에 통달하였다. 조조는 곽가만이 자신의 뜻을 알 수 있다고하였지만 38세에 유성에서 돌아왔는데 병이 심했는데 결국 사망하였다. 시호를 정후라 하였고 아들 곽혁이 후사를 이었다. 후에 조조가 형주를 정벌하고 파구에서 역질을 만나 군함을 모두 태워버리며 곽가가 살아 있었더라면, 내가 이 지경에 이르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탄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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