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195. 왕충

[왕충 王忠]

 

왕충은 옹주 부풍군 출신이며 생몰년은 미상이다. 젊어서 정장을 지냈고 이각, 곽사가 장안을 장악하고 치안이 극도로 나빠졌을 때 왕충은 굶주림을 이기지 못하고 인육을 먹었다고 한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왕충은 고향을 떠나 무관으로 갔다. 형주에 누규가 군벌로 있었는데 누규는 유표를 의지하고 있었다. 누규는 유랑민을 모아 유표에게 인도하려 하였지만 왕충은 이에 반발하여 유랑민을 모아 누규를 격파한다. 그 후 누규의 무리 중에 1,000여 명을 이끌고 조조에게 갔다.

 

왕충은 조조를 섬기면서 여러 전투에 참여하여 중랑장, 양무장군, 경거장군을 역임하였으며 도정후에 봉해진다. 199년 유비가 조조를 배신하고 서주자사 차주를 죽이자 조조는 유대와 왕충을 파견하여 유비를 공격하였지만 토벌하지 못하였다. 그 후 등장하지 않다가 213년에 다른 여러 신하들과 함께 조조가 위공이 되도록 취임을 청하는 문서를 썼다.

 

조비가 오관중랑장이던 시절 조조를 수행하는 왕충이 인육을 먹었다는 것을 알았다. 조조와 왕충이 외출하였을 때 광대를 시켜 무덤에서 두개골을 가져와 이를 왕충의 안장에 메달게 하였다. 이는 왕충이 과거에 인육을 먹었다 하여 비웃는 의미에서 한 조비의 행동이라 한다. 이후에도 별 기록은 없으나 훗날 오질이 베푼 연회에 참석하여 조홍과 함께 조진에게 살을 뺄 것을 권유한 일화가 있다고 한다.

 

[삼국지 연의]에서는 유대와 함께 서주의 유비를 공격하는 것에 등장한다. 유대와 왕충은 서로 누가 먼저 선봉에 설 것인지를 제비뽑기를 통해 결정하였다. 제비뽑기에서 진 왕충은 관우에게 사로잡히고 뒤이어 유대는 장비에게 사로잡혔다. 그들은 유비에게 대접을 잘 받고 돌아갔다가 조조에게 죽을 뻔 하였지만 공융의 만류로 살아남는다. 그 후 등장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