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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206. 진규 한유

[진규 한유 陳珪 漢瑜]

 

 

진규의 자는 한유이며 하비국 회포 출신이다. 생몰년도 미상이다. 후한에서 태위를 지낸 진구의 조카이며 명문 집안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같은 명문 관계였던 원술과 친하게 지냈는데 후에 원술이 함께 천하를 도모할 것을 제안하였지만 거절한다. 당시 하비에 진규의 둘째아들 진응이 있었으므로 원술은 진응을 위협하여 인질로 삼아 진규를 끌어들이려 하였다. 진규는 천하의 인심이 조조에게 향해 있기 때문에 사사로운 감정으로 일을 도모할 수 없다고 하였지만 원술은 무시하고 스스로 황제를 칭하였다.

 

후에 유비를 내쫓고 서주를 장악한 여포가 원술과 동맹을 맺으려 하였다. 원술은 사자 한윤을 파견하여 황제를 참칭하면서 여포에서 혼사를 고하고는 며느리를 맞이할 것을 청하였다. 패국의 상 진규는 원술과 여포가 사돈을 맺으면 서주와 양주가 연합하게 되며, 이는 장차 국가의 재난이 되리라고 생각하여 여포에게 거절할 것을 권하였다. 여포 또한 이전에 원술이 자신을 받아 주지 않았던 것을 원망하여 혼약을 파기하고 한윤을 형틀에 채워 호송하여 허현의 저잣거리에서 머리를 베어버렸다.

 

진규는 아들 진등으로 하여금 조조를 만나게 하려 하였으나 여포가 허락하지 않았다. 때마침 조정에서 여포를 좌장군으로 임명하니 여포는 매우 기뻐 진등이 조정에 사신으로 가겠다는 말을 듣고 상소를 가지고 은혜를 보답하도록 하였다. 진등은 여포는 용맹하나 지모가 없고 배반함과 따름을 가볍게 여기므로 일찌감치 제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하였다. 조조 역시 진등에게 정황을 살펴주기를 바라면서 진규에게 질중 이천석을 더하고 진등을 광릉 태수로 임명하였다. 또한 조조는 진등에게 은밀히 군대를 모아 내통하도록 하였다.

 

원술은 한윤이 처형당하고 여포가 혼약을 파기한 것에 대해 분노하여 한섬과 양봉 등과 세력을 합하고 대장 장훈을 보내 여포를 공격하였다. 여포는 진규에게 대비책을 물었고 진규는 한섬과 양봉 그리고 원술은 갑작스럽게 모은 군대일 뿐이며 평소에 계책과 모략을 만들어 두지도 않았으니 유지하지 못할 것입니다. 제 아들 진등에게 책략이 있는데, 비유하자면 닭이 한 군데 모이면 함께 둥지를 틀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라고 하였다. 여포는 진규의 책략을 받아들여 사람을 보내 한섬과 양봉을 설득하고 자신과 힘을 합쳐 원술의 군대를 공격하자며 가지고 있던 군사 물자를 모두 한섬과 양봉에게 보내 주었다. 한섬과 양봉이 원술을 배신하니 장훈은 크게 패했다. 이후 기록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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