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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336. 유장 계옥


[유장 계옥 劉璋 季玉]



유장의 자는 계옥으로 강하군 경릉현 출신이다. 생년 미상이나 219년에 사망한다. 익주목 유언의 넷째 아들이다. 처음에는 유언의 장남 유범과 차남 유탄이 함께 헌제를 받들어 장안에서 봉거도위에 임명되지만 익주목이 된 유언이 자립할 야심을 품자 헌제의 명으로 유언을 설득하기 위해 파견된다. 유장은 그곳에 억류되고 유언은 유범, 마등과 함께 조정에 반역을 꾀하지만 실패하고 유범과 유탄은 살해된다. 이에 유언도 실의 속에 사망한다. 그리고 삼남 유모는 정신병을 앓다가 죽었다고 한다.

 

유언이 사망하고 익주대관 조위 등은 유장이 온후한 인품이므로 자사로 삼도록 상서를 올리고 조정에서도 조칙을 내려 유언의 뒤를 잇게 한다. 유언의 휘하에 있던 한중의 장로가 점차 교만해지고 방자해져 유장을 따르지 않았다. 이에 유장이 장로의 모친과 동생들을 죽이니 서로 원수가 되었다. 유장은 여러 번 방희 등을 보내 장로를 공격하게 했지만 수차례 격파되었고 장로의 부곡들이 파서에 많이 있었기 때문에 방희를 파서태수로 삼아 병사를 거느리고 장로를 막게하였다.

 

후에 방희가 권세를 제멋대로 하자 방희와 유장의 우호관계가 틈이났다. 유장을 따르던 조위가 병사를 일으켜 안에서 호응하자 사람들은 흩어져 죽음을 당했으니 이것은 유장이 명쾌하게 결단함이 적은데 외부에서 촉으로 들어간다고 말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에 앞서 남양, 삼보 사람들이 익주로 흘러 들어오자 이들을 거두어 병사로 삼고 동주병이라 불렀다. 유장은 성품이 너그럽고 유순하며 위략이 없어 동주 사람들은 예부터 익주의 백성들을 침탈하고 폭행하였지만 유장은 능히 막지 못하고 정령은 빠진 게 많아 익주 사람들은 불만이 많았다. 조위는 본래 인심을 얻고 있어서 유장은 그에게 위임을 하였지만 조위는 백성들의 원망을 틈타 모반하였다. 이에 형주에 뇌물을 보내 강화를 청하고 몰래 주중의 대성 호족들과 연계하여 이들과 함께 병사를 일으켜 유장을 공격했다. 당시 촉군, 광한, 건위 군이 모두 조위에게 호응하였다. 유장은 성도로 달려가 성을 지키고 동주 사람들은 조위를 두려워 해 마음을 합쳐 유장을 도우니 반란군을 격파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강주의 조위를 공격하자 조위의 장수 방락과 이이가 모반하여 조위군을 참살하고 조위를 참수하였다.

 

유장은 조조가 형주를 정벌하고 한중을 평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하내 사람 음박을 보내 조조에게 경하를 드리게 하였더니 조조는 유장에게 진위장군의 직책을 더하여 주었다. 유장은 다시 별가종사 장숙을 파견해 늙은 병사 3백명과 잡다한 어물을 조조에게 보내니 조조는 장숙을 광한 태수로 삼았다. 유장은 다시 별가 장송을 조조에게 보냈지만 그 때는 조조가 형주를 정벌하고 유비를 패주시켰기 때문에 장송을 채용하지 않았다. 장송은 그때부터 조조에게 원망감을 가졌고 조조가 적벽에서 패하자 장송은 돌아와 조조를 비난하고 유장에게 관계를 끊을 것을 권하였다.

 

그리고 장송은 유장을 설득하여 유비와 손을 잡아야 한다고 진언하였고 유장은 장송의 말에 따라 법정을 사자로 하여 유비에게 보냈다. 또한 법정 및 맹달에게 명령을 내려 병사 수천을 보내어 유비를 도와 수비하도록 하였다. 이후에도 장송은 끊임없이 유비와 손잡을 것을 권하였고 결국 유장은 법정을 보내 유비를 청해 오게 하였다. 유장의 주부 황권은 그 이해관계를 진언하고 종사 왕루는 성문에 거꾸로 매달려 간언하였으나 유장은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고 가는 곳마다 유비를 공손히 받들라고 명령하니 유비는 아무런 경계를 받지 않고 촉으로 들어왔다.

 

유장과 유비는 부성에서 만나 서로 화합하였고 유비에게 군자를 공급해 주어 장로를 토벌하게 한 후 서로 헤어졌다. 212년 유비가 가맹관에 이르러 방향을 바꿔 남쪽으로 향하니 가는 곳마다 모두 이겼다. 214년에는 성도로 진격해 수십일 포위하였지만 성안에는 정예병 3만 명과 곡식과 비단은 1년을 지탱할 수 있었으니 관리와 백성들은 모두 죽기를 각오하고 싸웠다. 유장이 말하기를 우리 부자가 20여 년 동안 이 주에 있으면서 은덕을 백성들에게 베푼 적이 없다. 백성들은 3년이나 전쟁하느라, 시체가 벌판에 널렸으니, 이 유장 때문인데 어찌 마음을 편히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결국 유장은 성문을 열고 나와 항복하니 사람들이 울며 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가 없었다고 한다. 유비는 유장을 형주 남군의 공안으로 옮기고 그의 재물과 예전에 차던 진위장군의 인수를 모두 돌려주었다.

 

이후 손권이 형주를 침범하여 관우를 죽이고 형주를 얻고서 유장을 익주목으로 삼았다. 얼마 안되 유장이 죽자 익주 남쪽 지역의 옹개가 반란을 일으켜 오나라에 귀순하였다. 손권은 다시 유장의 아들 유천을 익주자사로 삼고, 교주와 익주의 경계 머리에 거처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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