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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359. 유기


[유기 劉琦]



유기는 산양군 고평현 출신으로 생년 미상이나 209년에 사망한다. 유표의 장남으로 어머니는 진씨이다. 유표를 닮은 풍모가 있어 평소에 큰 총애를 받았지만 유표의 후처인 채씨가 유종을 후계자로 만들려고 하는 탓에 유기는 언제나 소외되었다. 유기는 신변의 안전을 위해서 제갈량에게 방책을 요구하였지만 제갈량은 번번이 이를 거절하였다. 이에 유기는 제갈량을 데리고 후원을 산책하다 함께 높은 누각에 올라 연회를 베푸는 사이 사람을 시켜 사다리를 치우게 했다.

 

그러고는 제갈량에게 말했다. “오늘은 위로는 하늘에 이르지 않고 아래로는 땅에 닿지 않으니, 말이 그대 입에서 나와 제 귀로 들어갈 뿐입니다. 말씀해 주실 수 없겠습니까?” 이에 제갈량이 대답하기를 그대는 신생이 안에 있다가 위험해지고 중이가 밖에 있다가 안전해진 것을 보지 못하셨소라고 말하여 옛날 춘추전국시대의 사례로 비유하였다.

 

그 말을 들은 유기는 제갈량의 말을 깨닫고 밖으로 은밀히 나갈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 강하 태수 황조가 죽은 것을 빌미로 강하 태수가 되었다. 후에 유표가 위독하자 유기는 문병을 하기 위해 가지만 채모와 장윤의 방해를 받아 성 안에 들어가는 것조차 거부당하고 울면서 임지로 돌아간다. 유표가 죽고 유종이 후계자를 이어 받았는데 조조가 형주를 정벌하자 유종은 조조에게 항복한다. 유기는 유비와 연합하였고 유종이 항복하자 유비가 조조에게 쫓기자 강하에 있는 유기가 병사를 지원하여 하구로 도망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적벽전투에서 손권이 조조에게 승리를 거두고 유기는 형주자사가 되지만 오래지 않아 사망한다.

 

삼국지 연의에서도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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