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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4. 최염 계규

[최염 계규 崔琰 季珪]

 

최염은 자는 계규이며, 청하군 동무성현 출신이다. 163년에 태어나 213년에 사망한다. 최염은 어려서 성품이 소박하고 말이 어눌하며 검술을 좋아하고 무예를 숭상하였다. 23세 때엔 향에서 추천을 받아 정졸(정규병)에 임명되며, 처음으로 평소 무인으로써 경시 당하였기 때문에 논ㅇ와 한시를 읽었다. 29세에는 공손방등과 사귀어 함께 정현이 있는 곳으로 가 학문을 배웠다.

 

학업을 시작한지 1년이 되던해 황건적이 북해를 공격하여 무너뜨려 정현은 제자들과 불기산으로 피난을 갔다. 당시 불기현엔 식량이 적어 집으로 돌아가라는 명을 받았으나, 도적들이 가득차 돌아가는 길이 수월하지 못했다. 그래서 청주,서주,연주,예주의 외곽지역을 두리 다니다가 수춘까지 내려와 장강과 대호를 구경하였다. 집을 떠난지 4년 만에 집으로 돌아가 거문고를 뜯고 책을 읽으며 즐겼다.

 

대장군 원소가 최염의 관해 소식을 듣고 초빙하였다. 당시 원소의 사졸들이 극도로 교만하고 난폭하여 분묘를 파헤쳤을 때엔 최염이 원소에게 간하여 말리기도 하였다. 그 후 최염은 기도위가 되었다. 후에 원소가 관도대전 때 여양에서 병사들을 훈련시켜 연진에 주둔시키자 천자가 허창에 있으니 변방 지역을 지키면서 구역을 안정시킬 것을 권하였지만 원소가 최염의 권유를 듣지 않았다. 이에 원소는 관도 전투에서 패했다. 원소가 죽고 원담과 원상이 후계를 다툴 때 서로 최염을 얻으려 하였지만, 최염은 병을 핑계로 사양하다 감옥에 갇혔는데 음기와 진림의 간언으로 사면되었다.

 

조조가 원씨를 격파하고 기주를 장악하자 조조는 기주목을 겸한 후 최염을 별가 종사로 임명하고, 기주의 호적을 조사해 보고 30만의 병사를 얻을 수 있자 기주를 대주르 부르려 하였다. 최염은 전쟁에 지친 백성을 돌보기를 간하였고, 조조는 사과 했다. 조조가 병주를 정벌할 때 최염을 업성에 남겨 조비를 보좌하게 했다. 조비의 잦은 수렵으로 최염이 간하자 조비는 이러한 상황들이 또 다시 발생했을 때 충고해 줄 것을 답하기도 하였다.

 

조조가 승상이 되었을 때, 최염은 또 동조와 서조의 연속이 되었고 징사가 되었고 공정한 인사를 행한다. 위나라가 처음 세워졌을 때에는 최염은 상서로 임명되었고 이 당시 태자를 세우지 않았고 조조가 임치후 조식의 자능을 아껴 후사를 결정 짓지 못하자 봉하지 않은 문서로 은밀히 외부에 있는 자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그 중 최염만이 봉하지 않은 편지로 맏아들 조비가 후계를 이어야 하고 정통을 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조식이 최염의 형의 사위임에도 공명함을 보이자 조조는 감탄하고 중위로 승진시켰다.

 

최염은 음성과 자태가 기품이 있고, 눈썹은 시원스럽게 퍼져 있어 두 눈은 맑으며, 수염은 길이가 넉자나 되어 위엄이 있었다. 평소 조정 대신들은 그를 우러렀지만, 조조는 존경을 하면서도 그를 꺼려 했다. 조조는 후에 위나라 왕이 되자 일전에 최염이 천거한 양훈이 조조를 찬미하는 상주문을 바쳤다. 상주문에는 최염의 비평에 대해 참언한 자가 있었기 때문에 최염은 조조의 미움을 받아 처벌하여 역소에서 잡일 하는 노예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말과 얼굴에는 굴복하는 기색이 없자 조조는 최염에게 죽음을 내렸다. [삼국지 연의]에서는 조조가 위왕이 되는 것에 반대해 옥중에서 죽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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