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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381. 제갈탄 공휴


[제갈탄 공휴 諸葛誕 公休]



제갈탄의 자는 공휴이며 낭야군 양도현 출신이다. 생년 미상이나 258년에 사망한다. 제갈풍의 후손으로 처음에는 상서랑 신분으로 형양현의 영이 되었으며 중앙으로 들어가 이부랑이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 관직의 승진이나 전임에 관한 의뢰를 받았을 때는 항상 그 추천의 말을 분명히 한 후에야 승낙하여 기용했다. 그 후에 그 인물의 적합성 여부를 판단할 때는 그 득실을 공개적으로 논의하여 포상하거나 폄하했다. 이후로 관리들 중에 인물을 추천하면서 신중을 가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고 한다.

 

제갈탄은 어사중승상서으로 임명되었을 때 하후현, 등양 등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조정에서 명성을 얻었으므로 수도 사람들은 그들을 흠모하였다. 제갈탄, 등양 등이 화려한 풍조를 일으키고 허망한 명예에 영합하고 있는데 이런 풍기문란은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이에 조예는 그것을 싫어하여 제갈탄을 면직시켰다.

 

조예가 사망한 후 제갈탄을 다시 어사중승상서로 임명하고 후에 양주자사로 임명되어 소무장군을 더했다. 조상 일파가 실각할 때에는 제갈탄은 연루되지 않았고 사마의는 그를 기용하여 왕릉을 토벌할 때 진동장군에 임명하고 산양정후에 봉했다. 또한 사마씨 집안과도 인척관계를 맺어 사마의의 아들 사마주에게 딸을 시집보냈고 막내아들 제갈정은 사마염과 어려서 서로 친하게 지냈다.

 

사마사가 정권을 잡고 오나라의 동흥을 공략하려 하자 호준과 함께 싸웠지만 제갈각의 기습으로 패배하여 진남장군으로 전임된다. 255 (정원 2) 관구검과 문흠이 반란을 일으키고 제갈탄에게 사자를 보내 지원을 요청하였다. 제갈탄은 사자를 베어 거절한다. 사마사가 반란 진압에 직접 나서자 제갈탄은 예주의 군대를 지휘하여 안풍진을 건너 수춘으로 향한다. 관구검과 문흠을 격파하고 수춘을 점령한다. 이 공로로 제갈탄은 다시 진동대장군, 의동삼사,, 도독양주로 임명되었다.

 

오나라의 손준, 여거, 유찬 등이 회남을 공격해 오자 문흠은 소식을 듣고 오나라에 투항하여 수춘성을 공격한다. 오군이 수춘을 점령하지 못하고 퇴각하자 제갈탄은 유찬을 보내 적을 추격하게 하고 유찬을 베어 그의 머리를 수도로 보내자 고평후에 봉해졌으며 정동대장군으로 전임되었다. 제갈탄은 앞서 친했던 하후현과 등양이 숙청되고 왕릉과 관구검 역시 자멸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불안해 하였다. 이에 재물을 풀어 사람들의 마음을 붙잡는 한편 양주에서 유람하는 무리 수천 명을 사사로 삼아 후하게 대우했다.

 

256(감로 원년) 오나라 군대가 서알로 향하려 하자 조정에서는 제갈탄의 군대로 능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제갈탄은 10만 명의 병사를 요청하여 수춘을 지키고 회수에 가서 성을 쌓아 적을 대비하기를 원했다. 마음 속으로는 회남을 지키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조정에서는 제갈탄이 의심을 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선대 이래의 구신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조정으로 들어오게 하여 처리하려 했다.

 

257(감로 2) 조정에서 제갈탄을 사공으로 임명했다. 제갈탄은 조서를 받고 더욱 두려워하여 결국 반란을 일으키게 된다. 제갈탄은 양주자사 악침을 공격하여 죽이는 한편 회남과 회북 군현에서 둔전하는 10만 여 병과 양주에 새로 귀속되어 병기를 들 수 있는 자들 4~5만 명을 모아 성문을 닫고 농성에 들어간다. 또한 아들 제갈정에서 오나라에 구원을 요청한다. 오나라 사람들은 기뻐하며 전역, 전단, 당자, 왕조등을 파견하는 한편 몰래 문흠을 보내 제갈탄을 구원하였다. 오나라는 제갈탄에게 좌도호,가절,대사도,표기장군,청주목,수춘후로 임명한다.

 

사마소는 직접 26만의 군대를 이끌고 반란을 진압하러 출병한다. 왕기와 진건에게 사방에서 수춘을 포위하게 하고 안팎으로 이중 포위하여 참호와 보루를 매우 높게 쌓도록 했다. 석포와 주태에게는 정예 병사를 선발하여 외부의 침입을 대비하도록 했다. 제갈탄을 구원하러 온 문흠은 포위망을 뚫으려 했지만 오히려 공격을 받고 달아났다. 오나라 장군 주이는 제갈탄을 영접해 여장수를 건넜지만 주태와의 싸움에서 예봉이 꺽이게 된다.

 

손침은 주이가 싸우려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화가나 주이를 참수하였다. 성 안에 식량이 점점 줄고 밖에서 구원병이 오지 않고 있었다. 이에 제갈탄의 수하였던 장반과 초이는 모두 성을 넘어 사마소에게 항복한다. 또한 사마소는 오나라 장수 전역을 교묘한 언사로 설복시키니 병사 수 천을 데리고 성문을 열고 나왔다.

 

258(감로 3) 제갈탄은 문흠, 당자와 함께 포위망을 뚫고 달아나려 하였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성 안에 식량이 떨어지자 병사들도 항복하니 수가 수만에 이르렀다. 문흠은 북방 사람들을 모두 내보내고 식량을 절약해 오나라 사람들과 저항하자고 하였지만 제갈탄은 이를 거부한다. 이에 문흠과 제갈탄은 다투고 원한관계가 된다. 결국 제갈탄은 문흠을 살해하게 되고 문흠의 아들 문앙과 문호는 사마소에게 투항하게 된다.

 

성 안 상황이 점점 곤궁해지자 제갈탄은 수하들을 이끌고 성문을 뚫고 나갔다. 호분은 제갈탄을 맞아 공격하였고 제갈탄은 사망하게 된다. 이때 투항하지 않은 수백 명의 제갈탄의 군사들은 제갈공을 위해 죽으니 여한이 없다고 하였다. 제갈탄이 인심을 얻은 것이 이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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