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물 83. 주유 공근

[주유 공근 周瑜 公瑾]

 

주유의 자는 공근이며 여강군 서현 출신이다. 175년에 태어나 210년에 사망한다. 아버지 주이는 낙양현의 현령을 지냈고 위에 2대에는 후한의 태위를 지냈다. 주유는 건장하고 자태와 용모가 뛰어났다.

 

반동탁 연합군 때 손견이 거병하자 주유는 자신의 가족을 서현으로 이주시킨다. 손견의 아들 손책은 주유와 동갑으로 친하게 지냈다. 손견이 유표에게 패배하고 사망하자 주유의 종부 주상이 단양태수로 임명되었으며 주유도 따라가게 된다. 원술 휘하에 있던 손책이 강동을 치러나가면서 주유에게 편지를 보내자 주유는 병사를 이끌고 손책을 맞이한다.

 

손책은 유요를 공격하였는데 주유는 손책을 따라 횡강과 당리를 쳐서 모두 함락시켰다. 주유는 강을 건너 말릉을 공격하고 착용과 설례를 격파하였으며 방향을 돌려 호숙과 강승을 공격하고 곡아로 진입하자 유요는 달아난다.

 

주유가 종부 주상에게 돌아간 후 원술은 주상을 대신하여 사촌동생 원윤을 단양태수로 삼았다. 원술은 주유의 명성을 듣고 자신의 부장으로 삼으려 했지만 주유는 원술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고 강동으로 돌아가려 하기 위해 거소현의 장이 된다. 198년에 손책은 주유를 맞이하여 건위중랑장으로 임명하고 병사 5천명과 말50필을 주었다.

 

손책은 주유를 지방으로 보내 우저를 지키게 하는 한편 춘곡현의 장으로 임명한다. 오래지 않아 손책이 형주를 공격하려할 때 주유를 중호군으로 삼고 강하 태수를 겸하게 하였다. 주유는 손책을 따라 환현을 함락시킨다. 환현에서 교공의 두 딸을 포로로 잡았는데 모두 절세의 미녀라 손책은 대교를 아내로 맞이하고 주유는 소교를 아내로 맞이한다. 199년 손책을 따라 심양으로 진격하여 여강태수 유훈을 격파하고 강하를 토벌하였으며, 예장과 여릉으로 돌아와 평정하고 하구를 지킨다.

 

200년 (건안 5년) 손책이 갑자기 죽자 동생 손권이 후사를 잇는다. 주유는 군사를 이끌고 손책의 장례에 달려가고 장소,정보 등과 함께 손권을 보좌하고 온갖 일을 관장한다. 202년에 조조가 원소를 격파하고 손권에게 인질을 보내도록 요구하였는데 손권은 주유의 의견에 따라 인질을 보내지 않는다.

 

206년 (건안 11년) 주유는 손유 등을 인솔하여 마둔과 보둔을 공격하여 토벌하고 그 곳 우두머리의 목을 벤다. 강하태수 황조가 장수 등룡을 보내 시상을 공격해오자 주유는 등룡을 토벌하고 사로잡는다. 208년 손권이 강하를 평정하고 주유를 전부대독으로 삼는다. 이어 조조가 형주를 공격하자 형주자사 유종이 항복하고 수십만의 군세를 이끌고 손권을 압박한다. 손권의 대신들은 항복할 것을 권하였지만 주유는 대항할 것을 주장하며 손권의 결단을 요구한다. 이 때 조조에게 쫓겨 온 유비의 군사 제갈량의 설득으로 유비와 동맹을 맺고 대항하게 된다.

 

손권은 주유와 정보 등을 유비에게 파견하여 대항하도록 하였는데 조조와 손권의 군세는 적벽에서 대치하게 된다. 이 당시 조조의 군대는 전염병으로 인해 첫 전투에서 조조군이 패배하여 장강 북쪽에 주둔하게 되며 주유는 남쪽 해안가에 주둔하게 된다. 부장 황개는 “오랜 시간을 끌면 불리하니 화공으로 적을 상대해야 한다”라고 주장하였는데 주유는 황개를 거짓으로 항복을 시킨 척 하고 화공을 준비하여 황개를 조조의 진영으로 보낸다. 작전은 성공하여 황개는 여러 배를 풀어 한꺼번에 불을 질렀고 순식간에 불이 번져 죽은 병사의 수는 헤아릴 수 없었다. 조조는 결국 후퇴하여 군사를 돌려 남군을 지켰다.

 

주유는 유비와 함께 남군까지 조조군을 추격하였는데 조조는 조인에게 강릉성을 지키게 한 후 자신은 북쪽으로 돌아가 버린다. 주유와 조인은 대강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데 싸움을 하기도 전에 주유는 감녕을 따로 보내 이릉을 점령하게 한다. 이릉을 점령한 감녕을 조인이 군을 이끌고 포위하는데 주유는 여몽과 함께 감녕을 구원하니 포위는 풀려나게 된다. 주유는 강을 건너 북쪽에 주둔하고 조인과 전투중에 날아오는 화살에 맞고 부상을 당하게 된다. 주유가 병상에 누웠다는 소식을 들은 조인은 군사를 이끌고 진영으로 돌아왔지만 주유가 일어나 직접 진영을 시찰하고 관리하며 병사들을 독려하자 조인은 성을 버리고 후퇴한다.

 

이 공로로 손권은 주유를 편장군에 임명하고 남군태수를 겸하게 하였으며 강릉에 주둔하여 지키게 하였다. 이 때 유비는 좌장군에 형주목을 겸하고 있었는데 공안에 주둔하게 된다. 유비가 손권을 만났을 때 주유는 손권에게 “유비는 다른 사람의 지배를 받지 않을 테니 유비를 오군으로 옮겨 그를 즐겁게하고 관우와 장비 같은 장수를 제가 지휘하여 싸우게 하면 안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땅을 나누어 기반을 세우도록 도와주고 이 세 사람을 변방에 둔다면 아마 이들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는데 손권은 유비를 끝까지 제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고 주유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

 

유장이 익주목이 되고 장로가 익주를 약탈하고 침략할 때 주유는 촉을 얻고 장로를 병합한 뒤 마초와 동맹을 맺은 후 손권이 양양을 점령하여 북진한다면 조조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책략을 내놓는다. 손권은 주유의 의견을 동의하고 주유는 행장을 꾸려 파구를 지나다가 결국 병으로 사망하게 된다.

 

[삼국지 연의]에서도 정사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삼국지 연의는 유비의 사람들을 돋보이게 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주유가 유비와 제갈량에게 실제와는 달리 많이 이용당하는 역할로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