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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129. 이각 치연

[이각 치연 李傕 稚然]

 

이각의 자는 치연이며 북지군 출신이다. 생년 미상이나 198년에 사망한다. 동탁의 수하 무장으로 반동탁 연합군이 일어났을 때 화웅이 손견에게 패배하고 사망하자 손견의 세력을 두려워한 동탁이 손견과 강화하기 위해 파견 된 사자 역할로 처음에 나온다.

 

동탁이 장안으로 천도하자 동탁의 사위 우보와 함께 섬현에 주둔하였다. 낙양에 주둔해있던 주준이 원술과 내통한 것이 발각되어 형주로 도망갔는데 형주에서 세력을 키운 뒤 다시 낙양을 공격하여 동탁이 임명한 양의를 죽이고 사예에 주둔하였다. 이각은 곽사와 함께 기병을 이끌고 주준의 군대를 격퇴하였고 이각은 진류, 영천의 여러 현을 공격하여 그 일대의 백성들을 대량으로 학살하여 목숨을 부지한 자가 없었다고 한다.

 

이전 황제 였던 소제의 후궁인 당희는 소제가 동탁 정권에 의해 살해당한 후 고향인 영천으로 돌아가던 중에 이각에게 붙잡혔다. 이각은 아내가 될 것을 권하였는데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또한 영천의 순욱은 이각의 침략이 두려워 하루 속히 피난갈 것을 장로들에게 부탁하였지만 장로들이 응하지 않아 일족들만 데리고 기주로 피난 갔다. 남아 있던 영천의 대부분 주민들은 살해당했다.

 

192 (초평 3) 여포, 왕윤이 동탁을 암살하였다. 이각은 동탁이 물려준 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왕윤에게 압송당하지는 않았다. 이각은 왕윤에게 사면을 청하였지만 왕윤의 강경한 태도로 인해 두려워하며 자신의 병사를 해산하여 귀향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가후의 책략에 따라 반격을 가해 이각은 곽사, 번주, 장제 등과 함께 장안을 공격하고 왕윤을 죽이고 여포를 추방하였으며 헌제를 옹립하여 조정의 권력을 장악하게 된다.

 

이각은 거기장군 겸 사례교위로 임명되고 대사마의 직위까지 얻었다. 194년 정서장군 마등이 이각과 우호관계를 맺으려 하였지만 거절되어 관계가 악화되었다. 마등과 이각 사이를 중재하던 한수도 마등과 연합하여 장안을 공격하자 이를 물리쳤고 마등에게 호응해 온 익주의 유언의 군세도 물리쳤다. 이각을 암살하려한 유언의 장남 유범과 유탄은 살해되었다. 또한 자신과 함께 왕윤에게 대항했던 번조가 한수가 동향이라는 점으로 정으로 놔주었다는 이유로 번주를 주살하였고 세력 싸움에서 밀린 장제는 장안에서 나와 홍농에 주둔했으므로 이각과 곽사가 조정을 장악하게 된다.

 

마등을 몰아내면서 동쪽에서는 원소와 조조가 세력을 키우는 것을 두려워 한 이각은 헌제의 이름으로 원술, 공손찬, 도겸, 장연 등에게 작위를 주어 회유하기도 하였다. 장제가 홍농으로 간 후에는 이각과 곽사는 장안을 분할하여 통치하였는데 통치력이 전무한 수준이라 병사들에게 도적들을 소탕하게 하기에는 커녕 마음대로 놔둬 사람들이 도적 보다 병사들을 더욱 무서워 하였다. 그 때문에 식량 값이 폭등하였고 백성들은 굶주려 시체가 길거리에 가득하였다. 백성들이 고통을 받는 한편 이각과 곽사는 날마다 잔치를 열어 호화로운 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곽사가 이각의 집을 자주 드나들자 곽사의 아내는 남편이 이각의 첩과 놀아나는 것으로 의심하여 이각과 곽사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였다. 곽사는 아내의 계략에 빠져 이각을 의심하였고 서로 다투게 되었다. 이각이 헌제를 탈취하자 곽사는 이각을 공격하여 서로 싸우기만 하였다. 이에 장제는 둘을 중재하면서 헌제를 동쪽으로 피신시킨다. 헌제가 도망쳤다는 사실을 안 이각과 곽사는 다시 화해하여 헌제를 쫓는다. 헌제는 다른 군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헌제의 중심으로 세력을 형성하여 피신시키지만 홍농군 조양현에서 이들을 격파하고 다수의 백관들을 살해하였다. 헌제는 가까스로 추격에 벗어나 황하를 건너 달아났고 이각과 곽사는 장안으로 돌아갔지만 황제라는 구심점이 사라지자 내부에서 반란이 들끓어 점점 세력이 약해져 갔다. 결국 도적으로 전락했고 198년에 조조의 장수 단외와 배무에게 토벌당하여 살해당하고 삼족이 모두 몰살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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