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수 숙치 王脩 淑治]
왕수의 자는 숙치이며 북해군 영릉현 출신이다. 생년은 미상이나 220년에 사망한다. 왕수는 7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20살 때 남양에서 유학을 하였다. 유학 중에 장봉의 집에 머물렀는데 장봉의 온 식구가 병에 걸려 있었으므로 왕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왕수는 친히 그들을 끌어안아 보살폈으며, 그들의 병세가 점점 좋아지자 곧 떠났다.
초평 연간에 북해 태수 공융의 초빙을 받아 주부로 임명하고 고밀현의 영을 대행하게 했다.고밀현의 손씨라는 호기와 협기가 있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자식들과 손님들이 자주 법을 어겼는데 문제를 일으키고 손씨의 집으로 들어가면 관리들도 그들을 잡을 수가 없었다. 이에 왕수는 관리와 백성들을 인솔하여 손씨의 집을 포위하였다. 손씨가 집안 사람들을 동원하여 저항하며 지키자 관리와 백성들은 함부러 나아가지 못했다. 왕수는 관리와 백성들에게 “감히 공격하지 못하는 자는 도적과 똑 같은 죄를 짓는 것이다”라고 말하자 손씨는 이 말을 듣고 두려워 도적들을 내주었다. 이후로는 호족들은 복종하게 되었다.
왕수는 효렴으로 천거되었고 오래지 않아 군에 반역 하는 자가 있자 왕수는 공융에게 어려움이 닥친 것을 듣고 밤중에 공융에게로 달려갔다. 공융은 감복하고 왕수를 공조로 임명하였다. 당시 교동에 도적이 많았으므로 교동현의 영을 맡도록 하였다. 교동 사람 공사로 일족의 위세가 대단하여 스스로 참호를 만들어 놓고 조세와 부역도 바치지 않았다. 왕수는 임지에 도착하여 혼자서 기병 몇 명을 데리고 들어가 공사로 형제들을 죽였다. 이에 공사 일족은 감히 경거망동 하지 못하였고 이후로 도적들은 줄어들었다.
공융에게 어려움이 있으면 왕수가 항상 도왔기 때문에 공융은 항상 왕수를 의지하였다. 원담이 청주로 오자 왕수를 치중종사로 임명하였다. 당시 별가 유헌이 왕수를 자주 헐뜯었는데 후에 유헌이 죄를 지어 사형을 언도받았을 때, 왕수가 그를 직접 조사하여 사형을 면하도록 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은 왕수를 더욱 칭찬하였다. 원소는 왕수를 불러들여 즉묵현의 영을 대행하게 하였고, 후에 원담의 별가가 되었다.
원소가 사망하자 원담과 원상은 후계자 문제로 사이가 벌어지게 되는데 원담이 원상에게 패배하자 왕수는 직접 군대를 이끌고 원담을 구원하려 하였다. 원담의 패배 후 유순이 탑음에서 병사를 일으키고 청주 전체가 배반을 하고 있었다. 이에 왕수는 원담에게 동래 태수 관동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 하며 부를 것을 진언하였다. 관통은 정말로 자신의 처자식을 버리고 원담을 찾아왔고 그 결과 관통의 처자식은 반란군에 의해 모두 살해 당한다. 원담은 관통을 악안 태수로 임명하였고 원담이 원상을 다시 공격하려 하자 왕수는 형제끼리 싸우지 말 것을 권고하였다. 하지만 원담은 왕수의 말을 듣지 않는다.
원담은 원상을 공격하고 조조에게 구원을 요청하였다. 조조가 원상을 격파하자 원담은 조조를 배신하였고 조조는 남피로가 원담을 공격하였다. 이 때 왕수는 악안에서 식량을 운반하고 있었는데 고밀현에 이르러 원담이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조조를 만나 원담의 시신을 거두어 안장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조조는 왕수의 충의를 아름답게 여기고 그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조조는 왕수를 독군량관으로 임명하고 악안으로 돌아가도록 하였다. 원담 사후 여러 성들은 모두 항복하였지만 관통 만이 악안을 지키면서 항복하지 않았다. 조조는 왕수에게 명하여 관통을 벨 것을 명령하였지만 왕수는 조조를 설득하여 관통을 사면해 주었다. 조조가 업성을 격파하고 심배 등의 재산을 몰수하여 기록하였는데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왕수의 재산을 조사하니 곡물이 열 섬도 안되고 책만 수백권이 있었다. 조조는 탄식하고 곧 예로서 왕수를 사공연으로 임명하고 사람중랑장을 대행하도록 하며 위군 태수로 승진시켜 주었다.
위나라가 건립된 후 왕수는 대사농낭중령으로 임명되었다. 조조가 육형을 실행하려 하자 왕수는 아직 때가 아니라며 만류하였다. 조조는 왕수의 건의를 받아들이고 봉상으로 임명하였다. 이후 엄재가 반란을 일으키자 군사들을 인솔하여 바로 달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재직중에 병으로 사망하였으며 아들 왕충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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