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물 147. 병원 근구

[병원 근구 邴原 根桕]

 

병원의 자는 근구이며 북해군 주허현 출신이다. 생몰년은 미상이다. 소년 시절 관녕과 함께 고결한 품행으로 칭송 받았는데 주부에서 여러 번 그를 불렀지만 나아가지 않았다.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자 병원은 가솔들을 이끌고 바다로 들어가 울주의 산속에서 거주하였다. 당시 북해국의 상 공융은 병원을 천거하여 유도에 추천하였다. 병원은 황건적의 세력이 커지자 요동으로 피했다.

 

같은 군의 유정과 병원은 모두 용기와 지략 그리고 영웅의 기개가 있었는데 요동태수 공손도는 유정을 두려워하고 미워하여 그를 죽이려고 그의 가족들을 모두 체포하였다. 유정은 홀로 탈출하였고 공손도는 유정을 숨기면 같은 죄로 다스리겠다고 통고하였다. 유정은 궁지에 몰려 다급해지자 병원을 의탁하였고 병원은 한 달간 유정을 숨겨주었다. 당시 마침 동래의 태사자가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였으므로 병원은 이 기회에 유정을 그에게 부탁하였다.

 

병원은 공손도를 찾아가 설득하니 공손도는 곧 유정의 식구들을 풀어주었다. 병원은 유정의 가족들에게 여비를 주어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하였다. 후에 고향으로 돌아가자 조조는 그를 불러 사공연에 임명하였다. 병원의 딸이 일찍 죽고 조조의 아들 조충이 일찍 사망하여 조조는 합장하려 하였지만 병원은 사양하였다. 조조는 이 일을 중지하고 병원을 승상의 징사로 전임 시킨다.병원은 양무를 대신하여 오관장장사가 되었을 때 항상 문을 닫아 자신을 지키고, 공적인 업무가 아니면 나가지 않았다. 조조가 오나라를 정벌할 때 병원은 조조를 수행하다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