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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276. 원상 현보

[원상 현보 袁尙 顯甫]

 

원상의 자는 현보이며 여남군 여양현 출신이다. 생년 미상이나 207년에 사망한다. 원상은 원소의 막내아들이며 미모가 수려하여 원소와 처 유씨에게 사랑 받아 나이가 어리면서도 후계자로 지목된다. 202년 관도에서 패배한 원소가 원상을 후계자로 삼고자 했지만 뜻을 나타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당시 심배와 봉기는 신평과 곽도와 권력을 다투었는데 심배와 봉기는 원상을 지지하였고 곽도와 신평은 원담을 지지하였다.

 

사람들은 원담이 장남이기 때문에 후계자로 지목되어야 한다 하였지만 심배 등은 원담이 후계자가 되면 자신들을 헤칠까 두려워하여 평소 원소가 원상을 총애했던 점을 이용하여 원상을 받들어 원담의 지위를 받게 하였다. 원담이 청주에서 돌아왔을 때 이미 원상이 후계자가 되어 있어 원담은 스스로 거기장군이라 칭하였다. 이 때부터 원담과 원상의 사이에서 틈이 생겼다.

 

조조가 북쪽으로 진군하여 원담과 원상을 토벌하려 하자 원담은 여양에 주둔했는데 원상은 원담에게 군대를 매우 적게 보내주었고 봉기로 하여금 원담을 따르도록 하였다. 원담은 군사를 더 내어줄 것을 요구하였지만 심배 등의 모의로 더 내어주지 않자 원담은 화가 나서 봉기를 죽여버린다. 조조가 황하를 건너 원담을 공격하자 원담은 원상에게 급박함을 알렸다. 원상은 군사를 나누어 주려 하였지만 원담이 그 군대를 빼앗을까 두려워 하였다. 그래서 심배를 업성에 남겨 지키도록 하고 자신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가서 원담을 원조하여 조조와 여양에서 싸웠다.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성 아래에서 크게 싸운 끝에 원담과 원상은 패하여 물러나 성을 지켰다. 조조는 업현까지 추격하여 그곳 보리를 거두어들이고 음안을 함락시킨 다음 군사를 이끌고 허창으로 돌아갔다.

 

조조는 곽가의 책략에 따라 원담과 원상이 서로 내분을 일으키게 하는 동안 남쪽으로 가서 형주를 공격하였다. 원담과 원상은 서로 싸웠고 원담이 패배하여 평원으로 달아났다. 원상은 원담을 사정없이 공격했고 원담은 조조에게 신비를 보내 구원을 요청하였다. 조조는 곧바로 군대를 돌려 원담을 구원하였다. 원상은 조조가 북상했다는 소식을 듣고 평원을 버리고 업성으로 돌아갔다. 원상의 장수 여광과 여상이 배신하여 조조에게 항복하였는데 원담은 또 은밀하게 장군의 인을 새겨 여광과 여상을 끌여들였다. 조조는 원담의 교활함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아들과 원담의 딸을 혼인시켜 안정시킨 후에 군대를 이끌고 돌아갔다.

 

원상은 심배와 소유에게 업성을 지키게 하고 평원으로 가서 다시 원담을 공격하였다. 조조는 군대를 나가게 하여 업성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업성에서 50여 리 떨어진 원수에 도달하였다. 소유가 배반하여 성안에서 조조군에게 내통하려 하였지만 탄로나서 심배와 성 안에서 싸웠지만 패배하여 조조에게 달려가 투항하였다. 조조는 업성을 공격하였고 땅 밑에 길을 판 후 장수를 터서 그 곳에 물을 채웠다. 이로 인해 5월부터 8월까지 포위가 계속되자 성 안에는 굶어 죽는 사람이 절반을 넘었다.

 

원상은 업성의 상황이 심각함을 알고 군사 만여 명을 이끌고 구원하려고 돌아왔다. 원상은 서산을 따라 업현에서 17리 떨어진 양평정에 도착해서 부수를 마주하여 서고는 불을 들어 성 안에 알렸다. 성 안에서도 불을 들어 회답했고 심배는 군대를 성의 북쪽으로 내보내 원상과 호응하여 포위망을 뚫으려고 했다. 조조가 이에 맞서 싸우니 심배는 패하여 성 안으로 도망갔다. 원상도 패하고 달아나 장수가 굽이친 곳 가까이 군영을 세웠는데 조조가 그를 포위하였다. 포위망이 완성되기 전에 원상은 겁에 질려 음기와 진림을 보내 항복을 요구하였지만 조조는 거부하였다. 원상은 돌아와서 남구로 달아났지만 조조는 전진하여 다시 순식간에 그를 포위했다. 원상의 대장 마연 등이 싸움에 앞서 투항하자 군대는 붕괴되었고 원상은 중산으로 달아났다. 조조는 그의 치중을 모두 거두어 들였다. 원상의 인수와 절월, 의복, 기물을 손에 넣어 성 안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여 주자 성 안은 붕괴되었다.

 

원상은 중산에서 원담의 공격을 받아 유주로 도망가 원희에게 몸을 의탁하였다. 원담이 조조를 배신하였고 사망하였고 원희와 원상은 부하 장수 초촉과 장남에게 습격당해 요서 오환족으로 도망갔다. 초촉은 스스로 유주 자사라고 부르며 각 군의 태수와 현의 영과 장 들을 협박하여 인솔하고 원상을 배반하여 조조에게 투항했다. 207년 조조는 요서에 이르러서 오환족을 공격하였고 원상과 원희는 오환과 함께 맞서 싸우다 패하여 요동으로 도망갔지만 요동 태수 공손강의 의해 살해당하고 머리는 조조에게 보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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