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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349. 마등 수성


[마등 수성 馬騰 壽成]


마등의 자는 수성이며 부풍군 무릉현 출신이다. 생년 미상이나 212년에 사망한다. 마초의 아버지이며 전한의 명장 마원의 후손이다. 마등의 집안은 가난하여 그의 아버지 마평은 장가를 들지 못했다가 강족 출신의 여자를 만나 마등을 낳게 된다. 마등 역시 가난하여 나무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고 늘 창산에서 나무를 베어 짊어지고 성시로 가서 팔아 스스로 생계를 이었다. 마등은 풍모가 훌륭하고 신장도 약 8척이나 되고 현명하고 신의가 두터워서 지역 사람들로부터 공경 받았다.

 

이후 후한 말에 변장, 한수가 조정에 반란을 일으키자 군에서 모병을 하자 지원을 하였다. 마등을 장교로 배치하였고 거듭 공을 세워 군사마를 거쳐 편장군까지 승진했고 양주자사 경비의 부장이 되었다. 처음에는 반란군을 진압하는데 힘을 썼지만 반란의 원흉이 경비에게 있다고 생각을 하였고 경비가 부하들에게 배신당해 죽고 반란군의 기세가 강해지자 마등은 반란군에 가담하게 되고 왕국을 지도자로 받들고 반란군의 주요 인물로 활약한다. 조정에서는 동탁을 진압 책임자로 보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자 이어 황보숭을 보냈고 황보숭은 왕국을 격파한다. 이어 왕국이 한수의 배신으로 죽자 지도자를 잃은 반란군은 와해되었지만 조정에서도 혼란스러운 상태였기 때문에 양주까지 영향력이 미치지 못했다. 그러자 마등과 한수 등 다른 지도자들은 각자 무리를 이끌고 지역에서 할거하였다.

 

조정에서 동탁이 정권을 장악하자 반동탁 연합군이 일어나는데 동탁이 연합군에 밀리자 장안으로 후퇴하게 된다. 동탁은 양주 지역의 세력들을 회유하기 시작했는데 마등과 한수를 불러 군벌들을 제압하는데 참가시키려 하였지만 이들이 장안에 도착하기 전에 동탁은 왕윤에게 암살당했다. 왕윤도 얼마가지 못해 이각, 곽사에게 패하여 정권이 바뀌었고 그쯤 도탁한 마등은 이각, 곽사에 의해 정서장군에 임명하고 미현에 주둔시킨다.

 

193년에 정동장군으로 임명되었다. 이때 서주에 곡식이 부족하자 마등은 표를 올려 장평 기슭으로 둔을 옮겼다. 그러자 장수 왕승 등은 마등이 자신을 해칠까 두려워하니 이에 마등은 영을 공격했다. 이때 마등은 가까이 외출하고 대비가 없었으므로 패주하여 서쪽으로 도망친다.

 

194년에 마등은 자신의 군대를 먹일 군량이 모자라 이각에게 원조를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화가 난 마등은 장안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시중 마우 등 관료들이 장안에서 내응하겠다고 부추기니 마등은 출정하여 장평관에 군사를 주둔시켰다. 익주목 유언과도 연합하였지만 내응 계획이 들통나 마우 등은 모두 참수당했고 마등 또한 이각, 곽사의 공격에 패배한다. 이에 한수가 합류하여 재차 싸우지만 대패하여 양주로 도망치게 된다. 이각은 마등, 한수와 내통한 관리들을 모조리 주살하고 번조가 한수를 놓아주었다는 것을 핑계로 그를 죽인다. 이후 이각은 마등, 한수를 사면하고 한수를 안항장군, 마등을 안적장군으로 임명한다.

 

원래 마등과 한수는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사이가 각별하였지만 196년에 서로 사이가 틀어져 서로를 공격하였다. 이 무렵 이각과 곽사도 서로 정권을 장악하려 내전을 벌이다 서로 패망했다. 황제를 옹립한 조조가 종요를 관중의 관리자로 임명하였고 종요를 시켜 이들을 화해시키고 복종할 것을 다그치자 마등은 응하여 아들 마초를 종요에게 보낸다. 이 일로 마등은 전장군, 괴리후로 임명되었다.

 

208년 위위로 도성에 소환되자 아들 마휴, 마철과 함께 업으로 이주하여 은둔생활을 하나 211년에 편장군에 임명되어 관중의 군세를 이어가고 있던 아들 마초가 한수와 연합하여 반란을 일으키자 212년에 마초의 죄에 연좌되어 삼족이 멸하게 된다.

 

삼국지 연의에서는 서량태수로 나오며 반란을 일으키는 군벌의 이미지보다는 후한에 충성을 다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변장, 한수의 난에서도 언급이 없었고 이각, 곽사가 서로 내전을 할 때도 충신의 모습을 보인다. 이후 조조를 제거하기 위해 동승이 조조 암살을 계획할 때에도 연판장에 이름을 올리는 등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말년에 조조가 손권 토벌을 하는데 합조하라는 핑계로 마등을 허창으로 불러들이자 마등은 조조를 암살할 계획을 꾸미지만 발각되어 아들 마철, 마휴와 함께 처형된다. 이 계기로 마초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거병한 것으로 나와 있지만 정사와는 반대적인 묘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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