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옹 백구 何顒 伯求]
하옹은 자는 백구이며, 남양군 양향현 출신이다. 태어난 연도는 알 수 없으나 192년에 사망한다. 후한말의 명사로, 젊을 때 낙양에서 유학하여 태학에 다닌다. 식견이 탁월해 어린 나이에도 당대의 명사인 곽태 가표등은 하옹과 상호 존중하며 사귀었다. 친구 우위고가 부친의 원수를 갚지 못하고 숨을 거두자, 자신이 대신 원수를 갚아주어 원수의 머리를 우위고의 무덤 앞에 바치기도 하였다.
훗날 진번과 이응이 환관에 의해 목숨을 잃고, 하옹 또한 환관과 소원하였기 때문에 곤경에 빠지기도 한다. 하옹은 성과 이름을 바꾸고 여남으로 피신하였는데,.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그를 환영해 주어 형주, 예주 일대의 많은 선비들이 그를 따랐다.
당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젊은 시절의 원소와 친하게 지내 서로 분주지우의 연을 맺었고, 훗날 당인들에 대한 환관들의 탄압이 극심해져 낙양을 떠난 자들이 많았지만 하옹은 도리어 낙양으로 돌아가 원소와 함께 환관들에게 곤혹에 빠진 사람들을 도왔다. 그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한 사람들이 많았다.
당고의 화가 풀린 후, 하옹은 사공부에 초빙되었는데, 회의를 열 때마다 하옹의 안건에 감탄하지 않은 자가 없었으며, 승진을 거듭하게 된다. 하진이 대장군이 되어 정권을 장악하자 하옹은 봉기, 순유와 함께 모사로서 그를 숨겼다.
이후 정권을 잡은 동탁은 하옹을 장사로 임명하였지만, 병을 핑계로 사양한다. 곧 순상,정태,왕윤,충집,순유등과 함께 동탁을 제거하려 하였지만 순상이 변경되어 무산된다. 다시 동탁을 암살하려다가 발각되어 투옥되고, 처형되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망한다.
교현과 함께 젊은 시절의 조조를 높게 평가하는가 하면, 순욱의 재능을 간파하기도 하지만, 앞서 분주지우의 연을 맺고 함께 힘을 합치기도 한 원소에 대해 평가한 내용은 알려지는 것이 없다.
또한 원술은 평소에 하옹을 싫어하여, 죽이려 하기도 하였지만, 종승이 원술에게 ‘하옹은 뛰어난 선비이니, 그대가 그를 예우하면 훗날 천하에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오’라고 하지 하옹을 죽이려 하는 행동을 그만두기도 하였다 한다. [삼국지 연의]에서는 하옹의 일화나 이야기가 언급되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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