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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97. 하후패 중권

[하후패 중권 夏侯霸 仲權]

 

하후패의 자는 중권이며 출신지, 생몰년은 미상이다. 하후연의 둘째아들로 아버지 하후연이 한중 전투에서 촉과 싸우다 전사하였기 때문에 반평생 촉에 원한일 갖고 살았다. 하지만 권력투쟁에 밀려 촉나라로 귀순하여 중신이 되는 기구한 운명을 맞게 된다.

 

황초 연간에 편장군으로 임명 된다. 230년에 조진이 촉을 정벌할 때 선봉을 맡아 종군한다. 정시 연간에는 토촉호군, 우장군으로 임명되고 박창정후로 봉해져 농서에 주둔하였고 병사들을 아끼고 이민족을 회유했기 때문에 평판이 좋았었다.

 

하후패는 평소 조상을 극진하게 섬기고 조상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을 때 정서장군 하후현의 부하에 속하게 된다. 249년 고평릉의 변으로 조상이 사마의에게 축출되고 주살당하였는데 하후패는 스스로 의심을 품고 두려워하여 하후현에게 같이 촉으로 도망갈 것을 권하였다. 하후현은 듣지 않고 도성으로 귀환했다가 체포되어 처형되었고 하후패는 촉으로 망명하게 된다.

 

위나라 조정에서는 하후패의 부친 하후연이 이전에 세운 공로를 고려하여 하후패의 아들을 사면하고 낙랑군으로 보냈다. 하후패는 촉으로 가던 도중 길을 잃고 자기 말을 먹이 삼아가며 걸어갔는데 결국엔 다쳐서 걸어갈 수 없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안 촉에서는 사람을 보내 하후패를 구출해 간다.

 

하후패의 사촌 여동생이 장비의 부인이었고 그의 딸이 촉의 황제 유선과 혼인하여 황후가 되었기 때문에 하후패는 유선의 친척에 해당하였다. 그로 인해 촉에서도 극진한 대접을 받을 수 있었고 거기장군으로 임명 된다. 255년에 강유와 함께 적도에서 옹주자사 왕경을 격파하는 등 위의 공세를 막는데 공을 세우기도 하였다. 적도 전투 이후부터 등장하지 않는데 촉이 멸망할 때에도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이 사이쯤 시기에 사망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삼국지 연의]에서는 하후연의 장남으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장합이 촉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뒤 사마의를 따라 제갈량의 북벌을 막는다. 사망한 제갈량이 만들어 둔 목상을 보고 도주하는 사마의를 호위하기도 한다. 요동태수 공손연이 반란을 일으키자 진압하는데 활약하고 촉으로 망명했을 때 강유를 보좌하면서 등애와 종회의 존재에 대해 알려주며 그들은 강적이다라고 말한다. 그 후 위와의 전투에서 강유를 따라 활약하였으며 262년 조양으로 나가 싸우다가 복병에 걸려 화살에 맞고 전사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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