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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281. 채모 덕규


[채모 덕규 蔡瑁 德珪]




채모의 자는 덕규이며 남군 양양현 사람이다. 생몰년은 미상이며 유표의 휘하장수였고 형주의 유력호족 채풍의 아들이었다. 형주의 호족이었던 채풍의 인맥은 어마어마했는데 채풍의 누님은 태위 장온에게 시집갔고 큰 딸은 황승언의 처가 되었으며, 작은 딸은 유표의 둘째 부인이 되었다. 또한 채찬의 자는 무규로 언국의 상이 되었고 채염의 자는 문규로 파서태수가 되었다. 이 둘은 채모와 할아버지가 같았다.

 

훗날 채씨집안 사람들은 크게 번창해 채주라는 섬에 모여 살았는데 진나라 영가 말에 도적 왕여에게 살해당하니 일가 종족들이 모두 죽어 지금도 채씨 성을 회복한 이가 없다고 한다.

 

채모는 성품이 호방하였고 조조와도 친하게 지냈다. 유표 사후 유종이 형주자사직을 물려받자 조조는 그의 집으로 찾아갔는데, 조조는 그의 처자를 불러 만나고 채모에게 말하기를 덕규 예전에 함께 양맹성을 보러 갔는데 맹성이 사람들을 만나주지 않던 때가 기억나지 않는가? 지금 이곳에 있다 들었는데 무슨 면목으로 자네를 보겠다는 것인가.”라고 하였다.

 

채모는 유표가 형주자사를 지낼 때 강하, 남군, 장릉태수를 지냈고 진남대장군군사를 지냈다. 후에 조조에게 항복한 후에 종사중랑, 사마, 장수교위, 한양정후가 되었다.

 

조조는 채모를 친구로 대하였으나 당시 사람들은 그를 경멸하였으니 그 것은 유종을 돕고 유기를 모함한 까닭이었다.

 

채모는 자신의 외조카인 유종을 후계자로 추대하게 하기 위해 유기를 강하태수를 쫓아냈다. 그 후 유표가 위독하여 유기가 달려오지만 유기에게 유표의 애정이 쏠릴 것을 두려워한 채모는 유기에게 장군께서 명하시어 강하를 다스리게 하시고 나라를 위해 동쪽을 지키게 하셨으니 그 책임이 지극히 무겁습니다. 이제 군사들을 버려두고 오신 것을 보시면 반드시 노하실 것입니다. 부친의 즐거운 마음을 상심토록 함은 그 병환이 더 심해지게 하는 것이니 이는 효도가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유기를 쫓아낸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선비들과 백성들은 마음을 아파하였고 후에 유표가 사망하자 유종이 후계를 이었고 유기는 성무후의 인수를 받았지만 이에 노하여 인수를 땅에 던지고 채모와 장윤을 토벌하려 하였지만 조조의 군대가 형주에 들어오자 유종이 항복하니 유기는 어쩔 수가 없었다.

 

삼국지 연의에서도 정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반동탁 연합 때 손견이 옥새를 손에 넣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에 공격하는 것으로 등장한다. 손견이 공격해오자 양양성에서 출격하지만 패배하고 돌아온다. 괴량은 채모를 처벌할 것을 요구하지만 유표는 채모의 여동생을 후처로 삼은 탓에 처벌할 수 없었다. 후에 채부인이 낳은 유종을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유비를 암살하려는 등의 모습으로 나오지만 대체적인 모습이 정사와 비슷하다.

 

다만 정사에서는 어떻게 사망하였는지 알 수 없지만 연의에서는 후에 적벽대전 초기에 수군대도독이 되는 등의 출세를 거듭하지만 주유의 반간계에 빠져 조조에게 처형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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