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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373. 심배 정남


[심배 정남 審配 正南]



심배의 자는 정남이며 위군 음안현 출신이다. 생년 미상이나 204년에 사망한다. 원소의 수하로 어렸을 때부터 의협심이 강해 의롭지 않은 것은 눈을 뜨고 보지 못하는 성격으로 보통 사람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기백이 강했다고 한다. 원소가 기주를 다스리자 심배를 치중별가로 임명하고 아울러 막부를 총괄하게 하였다.

 

이후 공손찬을 멸망시킨 원소는 남하하여 조조를 공격하고자 계획을 세웠다. 원소는 아들 원희에게 유주, 조카 고간에게 병주자사로 임명하였고 그의 병사는 수십만 이었다. 이어 심배, 봉기에게 군사를 통괄하게 하고 전풍, 순담, 허유를 모주로 삼고 안량, 문추에겐 군사들을 거느리게 하여 허도를 공격하려 하였다.

 

하지만 관도에서 원소가 패배하고 이어 사망하자 원소군은 후계자 문제로 다투게 된다. 이 때 심배와 봉기는 삼남 원상을 지지하고 신평과 곽도는 장남 원담을 지지하며 권력을 다투었다. 심배는 원담이 후계를 이으면 신평 등이 자신을 해칠 것이라 생각하고 원소의 본래 뜻을 따른다 하여 원상을 후계자로 세워 원소의 뒤를 잇게 하고 조조에게 대항했다. 뒤늦게 원담이 도착했지만 후계자를 잇지 못하자 스스로 거기장군을 칭했고 이 일로 원담과 원상의 사이가 벌어지게 된다.

 

조조가 북상하여 원담과 원상을 공격하자 원담은 여양에 진을 친다. 원담은 원상에게 구원을 요청하였지만 원상은 원담에게 병력을 조금 보내고는 봉기를 보내 원담을 따르게 하였다. 원담은 병력을 더 보태줄 것을 요구했지만 심배는 보내지 않았고 화가 난 원담은 봉기를 살해한다.

 

조조가 하수를 건너 원담을 공격하니 원담이 원상에게 위급함을 알렸다. 원상은 병사를 나눠 원담에게 주고 싶었지만 원담이 그 병사를 빼앗아갈까 겁낸 나머지 심배에게 업성을 맡기고 원상 자신이 병사를 거느리고 원담을 도와 여양에서 대치한다. 원상과 원담은 조조와 싸웠지만 크게 패배하여 퇴각해 성으로 들어가 수비했고 조조가 성을 포위하자 이에 밤에 달아났다. 조조는 추격하여 업성까지 가서 보리를 거둬들이고 음안을 함락시킨 후 군대를 이끌고 허도로 돌아간다.

 

조조는 원상과 원담이 서로 다투게 하기 위해 시선을 돌려 남쪽에 형주를 정벌하러 간다. 예상대로 원담과 원상은 서로 다투었고 원담은 패배하여 평원으로 달아났다. 원상이 급하게 공격하자 원담은 조조에게 신비를 보내 구원을 요청하였고 조조는 돌아와 원담을 구원하였다. 원상은 조조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포위를 풀고 업성으로 돌아갔지만 원상은 심배와 소유에게 업성을 맡기고 다시 평원으로 가 원담을 공격하였다.

 

이에 조조는 업성으로 진군하여 원수에 도착하였는데 업성과의 거리가 50리였다. 소유는 내부에서 호응하려 하였지만 발각되어 심배와 성중에서 싸우다가 패배하여 탈출해 조조에게 달아났다. 업성을 공략하기 위해 조조가 땅굴을 파자 심배 또한 안에서 참호를 파서 대응한다. 심배의 장수 풍례가 군문을 열고 돌격하니 그 안쪽의 조조의 병력은 3백 명이었는데 심배가 이를 알아채고 성 위에서 큰 돌을 떨어뜨려 책문을 명중하니 책문이 닫히고 들어갔던 자들은 모두 죽었다.

 

조조가 업성을 포위하고 참호를 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참호를 얕게 파서 넘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 심배는 이를 보고 웃으면서 싸우러 나가지 않고도 이로움을 챙기겠다고 생각하였다. 조조가 하룻밤에 이를 파게 해서 너비와 깊이가 2장이나 되게 하고 장수의 물길을 터트려 물을 대니 성 안에 굶어 죽은 자가 반을 넘었다. 원상이 업성의 소식을 듣고 군사들을 되돌려 구원하러 왔는데 서산에 의지하여 오면서 동으로 양평정에 이르렀을 때 업성의 거리가 70리가 되자 부수가 임하여서 횃불을 들어 성 안에 보여주니 성 안에서도 횃불을 들어 서로 호응하였다. 심배가 성의 북쪽으로 출병시켜 원상과 함께 포위망에 대결하고자 하였다. 조조가 이를 도리어 공격하니 패배하여 돌아왔고 원상 또한 격파되어 패주하여 곡장에 의지하여 진영으로 삼으니 조조가 포위한다.

 

원상은 두려운 나머지 음기와 진림을 보내 조조에게 항복하려 하였지만 거절한다. 원상은 남구로 도망쳤지만 조조가 다시 와 포위하자 마연 등이 항복하자 군사가 크게 궤멸되고 원상은 중산으로 달아난다. 심배 또한 형의 아들인 심영이 성문을 열고 조조에게 호응하였고 성 안에서 심배와 싸워 심배를 사로 잡았다. 심배의 기세가 장렬하여 끝내 굽힌다는 말이 없으니 보는 사람마다 탄식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결국 참수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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