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물 55. 황개 공복

[황개 공복 黃蓋 公覆]

 

황개의 자는 공복이며 영릉군 천릉현 출신이다. 생몰년은 미상이다. 처음에 군 관리가 되었다가 효렴으로 천거되어 삼공의 관부로 초빙을 받는다. 손견이 거병할 때 황개는 손견을 따랐으며 남쪽에 산적을 깨뜨리고 북쪽으로 동탁을 쫓아낸 후 별부사마에 임명된다.

 

손견이 죽은 뒤 손책과 손권을 수행하였고 위험한 곳에 까지 가서 성을 공략하였다. 산월족이나 도적들로 인해 치안이 어지러운 현이 있으면 언제나 황개는 그 지역에 부임하여 어지러움을 잡았다. 황개는 모두 아홉현을 지켰는데 가는 곳마다 안정되었고 사람들은 평온하게 지낼 수 있었다.황개는 단양 도위로 승진하고 강한 자는 누르고 약한 자는 도와 산월 사람들은 황개를 따랐다.

 

건안 연간에 형주를 정벌한 조조가 침공하자 적벽 전투에서 주유의 지휘 하에 싸우게 된다. 황개는 화공으로 싸울 것을 주유에게 건의하였고 조조에게 거짓으로 항복한다는 편지를 보내 조조의 군대를 방심시킨다. 황개는 선단으로 이끌고 조조의 선단에 다가가 불을 지른 군선을 적군에게 돌격 시켜 승리를 거둔다. 이때 황개는 날아온 화살을 맞고 물에 빠지지만 아군에게 구조된다.

 

적벽 전투의 공로로 황개는 무봄중랑장으로 임명되고 무릉군의 소수민족이 반란을 일으켜 성읍을 점령하자 손권은 황개에게 무릉 태수를 겸하게 하였다. 황개가 무릉군에 부임했을 때 병사가 500여명이었는데 불리한 상황이라 판단한 황개는 성문을 열어 도적들이 반 이상 들어왔을 때 공격하여 수백명의 머리를 베니 나머지 도적들은 달아났다. 황개는 점령당했던 성읍을 수복하고 반란의 우두머리의 목을 베었으며 항복하는 자들은 사면해 주었다.

 

무릉군 반란 후에 장사의 익양현에서 산월족이 공격을 하자 황개는 출정하여 토벌하였으며 이 공로로 편장군이 되었다. 얼마 되지 않아 황개는 병으로 사망하였고 아들 황병이 뒤를 이었으며 손권이 황제가 되었을 때 관내후 작위를 더하였다.

 

[삼국지 연의]에서는 적벽전투에서 정보 등과 조조와 싸울 것을 주장하는 한편 조조에게 투항을 믿게 하도록 주유와 격론을 벌이다가 곤장 100대를 맞는 고육지책의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화공의 대한 전략은 황개가 건의한 책략이 아닌 제갈량과 주유가 회담하여 생각 한 것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