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물 178. 형옹 자앙

[형옹 자앙 邢顒 子昂]

 

형옹의 자는 자양이며 하간국 막현 출신이다. 생년 미상이나 223년에 사망한다. 효렴으로 천거되어 사도의 부름을 받았지만 모두 나가지 않았다. 후에 형옹은 이름을 바꾸고 우북평으로 가서 전주를 따르는 빈객이 되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자 조조가 기주를 평정하였는데 형옹은 전주에게 조조를 따를 것을 권하였다. 형옹이 행장을 꾸려 고향으로 돌아가니 전주는 “형옹은 백성들의 선각자로다”라고 하였다.

 

조조는 형옹을 불러 기주 종사로 임명하였다. 당시 사람들은 “덕행이 당당한 형자양”이라 칭찬하였다. 이후 광종현의 장으로 임명되었는데 형옹은 자신을 천거한 옛 하간 태수의 죽음을 이유로 관직을 버렸다. 사람들은 형옹을 처벌할 것을 권하였지만 조조는 형옹의 충절을 존중하며 이후로도 문제삼지 않았다. 오래지 않아 사공연으로 임명되고 또 행당현의 영으로 임명하였다. 현에 부임한 후 형옹은 백성들에게 농경과 양잠을 장려하고 교화를 크게 실시했다.

 

형옹은 중앙으로 들어가 승상문하독이 되었으며, 또 좌풍익으로 승진하였지만 병으로 관직을 떠났다. 당시 조조의 여러 아들들이 장성하여 보좌할 관속을 선발하게 되었는데 형옹을 조식의 가승으로 삼으려 하였다. 형옹은 예법을 이용하여 농담하거나 비방하는 것을 방지하고 조금도 굽히는 것이 없었으므로 조식과는 조화를 이루지 못하였다. 후에 형옹은 스앙의 군사에 참여하였고 동조연으로 전임되었다.

 

조조가 후계자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치후 조식이 총애를 받았고 정의 등은 한결같이 조식의 장점만을 칭찬하였다. 이에 조조는 형옹에게 이 문제를 묻자 형옹은 “서자로 적자를 대신하는 것은 이전 조대에서도 경계했던 것입니다. 원컨대 전하께서는 이 일을 신중하게 살피십시오”라고 답하였다. 조조는 형옹의 말의 의미를 알고 후에 형옹을 태자소부로 임명하고 태부로 옮겼다. 조비가 즉위하여 형옹을 시중 상서복야에 임명하고 관내후의 직위를 하사했으며, 또 사예교위로 임명했다가 다시 태상으로 승진시켰다. 223년에 세상을 떠났고 아들 형우가 작위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