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물 26. 조홍 자렴

[조홍 자렴 曹洪 子廉]

 

조홍의 자는 자렴이다. 패국 초현 출신이고 생년은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232년에 사망한다. 조조의 사촌 혹은 육촌 동생이다. 조홍의 삼촌 조정이 조정에 고위 관직에 있었기 때문에 조홍은 젊은 나이에 기춘현의 현령이 되었다.

 

190년 조조가 동탁 토벌을 하고자 진류에서 거병하였을 때 조홍은 조조에게 가담한다. 조조는 동탁을 토벌하고자 형양까지 왔다가 동탁의 장수 서영에게 패배 하였다. 조조는 타고 가던 말을 잃고 적군이 빠르게 추격해오자 조홍은 자신이 타던 말을 주자 조조는 사양하였다. 이에 조홍은 “천하에 저 조홍은 없을 수 있지만, 장군은 없어서는 안됩니다”라 말하며 말을 주었다. 그러고는 도보로 조조를 수행하여 변수까지 왔는데 물이 너무 깊어 건널 수 없었다. 조홍은 강가를 따라가 배를 찾아 조조와 함께 강을 건너 목숨을 구하였다.

 

조조가 서주를 정벌할 때 장막과 진궁이 조조를 배신하고 여포와 함께 연주를 점령하였다. 당시 기근이 심했는데 조홍은 군사들을 이끌고 동평현과 범현을 점령해 식량을 모아 군사들에게 나눠 주었다. 조조가 복양을 공격해 장막과 여포는 패배하여 달아 났다. 조홍은 동아현을 점령하고 이외 인근 10여개 현을 공격하여 모두 점령했다. 조홍은 앞뒤의 전공으로 응양교위에 임명되고, 양무중랑장으로 승진했다.

 

조조가 황제를 옹립하여 수도를 허창으로 옮겼을 때 조홍은 간의대부가 된다. 조조는 조홍에게 유표를 정벌하도록 하였고 조홍은 제양,음엽,도양,박망 등지에서 유표군을 물리쳤다. 원소와의 관도 전투에서는 조조가 오소의 기지에 기습을 할 때 순유와 본영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고 조조가 오소의 기지를 불태울 때까지 장합과 고람의 공격을 방어하였다.

 

219년 유비가 한중을 공격하자 조홍은 사령관이 되었고, 음평에 살고 있는 저족의 군대를 합류시키고 오란과 뇌동을 무찌르고 그 둘을 죽이기도 하였다. 조홍은 여러 차례 정벌한 전공을 인정받아 도호장군까지 이르렀다.

 

조조가 사망하고 조비가 즉위하자 조홍을 위장군으로 삼았다가 표기장군으로 승진한다. 나아가 야왕후로 봉해지고 도양후로 옮겨진다.

 

본래 조홍의 집안은 부유했지만 성품이 인색했다. 조비가 젊었을 때 조홍의 집에서 재물을 빌리고 싶었지만 말은 하지 못하고 항상 그를 미워하였다. 조비는 즉위하자 조홍의 식객이 법을 어긴 것을 구실삼아 조홍을 옥에 가두고 사형을 선고하였다. 여러 신하들은 힘을 합쳐 조홍을 도우려 하였었다. 변태후가 곽황후에게 조홍이 죽는다면 황후의 자리에서 쫓아낼 것이라 하자 곽황후는 조비에게 몇 차례 눈물을 흘리고 애원하자 조홍은 결국 관직에서 박탈당하고 작위를 말소당한다.

 

당시 사람들은 조홍은 공신인데 이러한 처사에 불평했었다, 조비가 사망하고 조예가 즉위하자 조홍은 다시 후장군에 임명되고 낙성후에 봉해졌다. 특진에 올라 표기장군까지 오른다. 232년 조홍이 사망하자 시호를 공후라 하였고 아들 조복이 후의 자리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