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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35. 조상 소백

[조상 소백 曹爽 昭伯]

 

조상의 자는 소백이며 출생지는 불명이다. 출생년도도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249년에 사망한다. 조진의 아들이고 조희,조훈,조언의 형이다. 조상은 어려서부터 위나라의 종실로서 근엄하고 중후하였다. 조예가 태자로 있던 시절에는 매우 가까이 지냈고 조예가 즉위하자 조상을 산기시랑으로 삼았다. 여러 번 벼슬 옮겨 성문교위를 지내다가 무위장군에 이르렀다.

 

조진의 뒤를 이어 소릉후에 봉해졌다. 조예가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되자 조상을 침실 안에 까지 불러 대장군으로 임명하고 도독중외군사와 녹상서사로 삼았다. 태위 사마위와 조예의 유조에 따라 조방을 보필했다. 조방이 즉위 한 후 시중이 되고 무안후에 봉해진다. 조진과 같이 칼을 차고 신을 신고 어전에 들어 오는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처음에는 사마의를 아버지처럼 생각하여 결코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밀의 책략으로 사마의를 태부로 삼고 존중하는 듯 하였지만 속으로는 상서가 상주하는 일들을 모두 자신을 거쳐 처리하려는 속셈이었다.

 

조상은 동생 조회를 중령군으로, 조훈을 무위장군, 조언을 산기상시 시강으로 임용하는 등 자신의 여러 동생들도 모두 열후의 신분으로 어린 임금을 모시게 하였다. 또한 하안,이승,정밀,필궤등은 조예가 사치스럽고 내실이 없다 하여 내쫓았는데 조상은 이들을 다시 불러들여 심복으로 삼았다.

조상은 정치 주도권을 잡고 사마의가 제지 하려 하였으나 어찌할 수 없었다.

 

244년에는 조상이 귄위가 명성을 천하에 알리려고 촉을 정벌하기 위해 장안에서 군사를 이끌고 낙곡에 들어갔다. 하지만 촉나라 군사들이 산세를 이용하여 굳게 수비하였기 때문에 조상은 아무런 소득도 없이 회군한다. 이 때부터 조상은 하안등을 중용하면서 사마의에게 정치적 안건을 묻는 일이 드믈게 되었다.

 

이후 조상은 사치스러워져 음식,가마,복식등이 황제와 비견 될 만큼 화려하게 하고 다녔고 집에 진귀한 물건들이 가득찼으며, 미녀를 옆에 끼고 가무에 빠진다. 동생 조희는 이 일을 근심하여 때때로 조상에게 간하기도 하였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사마의는 속으로 대비하고 있었다.

 

248년 이승이 형주자사로 부임하러 떠나면서 사마의의 집을 방문했다. 사마의는 병이 심해진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이승은 진짜라 믿고 조상에게 보고한다. 다음해인 249년에 조방이 고평릉을 찾았는데 조상 형제도 모두 따라갔다. 사마의는 병마를 지휘하면서 무기창고를 점령하고 낙수의 부교에 주둔하고 조상의 죄상을 상주했다. 조상은 허둥대고 있었고 대사농 환범은 황제가 함께 있으므로 호령해서 군사들을 모아야 한다고 권했지만 조상은 망설인다. 결국 조상은 사마의에게 굴복 하였고 조희,하안,등양,정밀,필궤,이승,환범,장당등과 모두 처형 당하고 삼족이 멸하게 된다. 이 일을 고평릉의 변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