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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삼국지 : 인물

삼국지 인물 36. 도겸 공조

[도겸 공조 陶謙 恭祖]

 

도겸의 자는 공조이고 단양군 단양현 출신이다. 132년에 태어나 194년에 사망한다.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여 유생이 되었고, 주와 군에서 벼슬을 했으며 무재로 천거되어 노현의 영으로 임명 된다. 후에 유주자사로 승진하고 조정으로 불려가 의랑이 되었다.

 

한수와 변장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에는 장온의 군사 일로 참여하였다. 장온은 도겸을 잘 대해줬으나 도겸은 장온에게 속으로 불복하였고, 술자리에서 장온을 욕하였는데 [오서]에서는 이 일로 서주자사로 좌천되었다고 한다. [위서]에서는 황건적의 난이 일어나자 도겸을 서주자사로 임명해 황건적을 토벌하게 하였다고 한다.

 

동탁이 조정을 장악하고 반동탁 연합군이 일어나자 도겸도 이에 호응하여 군사를 일으켰다. 동탁이 낙양에서 장안으로 천도하여 사방 길이 끊겼었는데 도겸은 사자를 보내어 황제에게 공물을 바친 공으로 안동장군과 서주목으로 승진하고 율양후에 봉해진다.

 

당시 서주 백성들은 부유하여 곡물을 충분히 비축해 두었기 때문에 많은 유민들이 그곳에 몸을 의탁했다. 하지만 도겸은 도의를 위배하고 감정에 따라 행동했다. 광릉 태수 도의는 서주의 명사로 충성스럽고 정직했으나 소홀히 대했고 조굉 등의 아첨하는 무리들을 가까이하고 임용했다. 도겸은 형벌과 정치의 형평성을 잃어버리고 선량한 사람들이 박해를 받았기 때문에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다 하비사람 궐선이 스스로 황제라 참칭하고 반란을 일으켰는데 도겸은 처음엔 그와 동맹을 맺어 약탈을 일삼았지만 도겸은 궐선을 죽이고 그의 군대를 거두어 들였다.

 

193 (초평 4)에 도겸이 조숭을 살해하는 일이 발생하자 조조가 도겸을 공격하여 10여개 성을 빼앗았다. 팽성에서 도겸과 싸웠는데 도겸은 패배하고 도주했다. 도겸은 담성을 지키며 수비를 하였고 양식이 부족한 조조는 회군했다. 이어 194년에 조조는 재차 공격에 나서 낭야와 동해의 여러현을 공격하였고 도겸은 두려워하여 단양으로 도주하려 했다. 그때 장막과 진궁이 배신하고 여포를 맞아들여 연주를 빼앗자 조조는 군대를 돌려 여포를 공격한다. 도겸은 병으로 사망하고 별가 미축을 통해 유비가 서주를 통치하도록 유언했다.

 

[삼국지 정사]위서에서는 도겸이 부친 조숭을 살해했다는 이야기와 오서에서는 도겸의 부하 장개가 조숭을 살해했다는 이야기로 표현된다. [삼국지 정사]에서는 악한 이미지로 나오지만 [삼국지 연의]에서는 다정한 할아버지와 같은 모습으로 나온다. 또한 연의에서는 도겸이 온화한 군주로 나오고 백성을 아끼는 모습으로 묘사된다.